고환은 남성 생식기의 핵심 기관으로,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극이나 질병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갑작스럽게 고환에 통증이 발생하면 누구나 당황하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지만, 원인을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하면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 없이 회복이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환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부터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대처법, 병원 진료 기준까지 자세히 안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환 통증의 증상과 양상 : 단순 통증인가, 질환의 신호인가?
고환 통증은 그 자체로도 예민한 문제지만, 원인에 따라 통증의 강도, 위치, 동반 증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신속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고환 통증의 주요 증상 양상
- 급성 통증: 갑자기 시작되어 극심하게 나타나는 통증. 꼬임, 타박상, 감염 등
- 만성 통증: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둔한 통증. 정계정맥류나 만성 부고환염
- 복부 또는 서혜부 통증 동반: 고환 문제이지만 배나 사타구니에서 먼저 느껴지기도 함
- 기타 증상: 고환 부종, 발열, 오심, 구토, 배뇨 시 통증, 성관계 중 불편감
한쪽 고환이 아플때 vs 양쪽 고환이 아플때
- 한쪽 고환: 부고환염, 고환 꼬임, 종양 등 기질적 원인
- 양쪽 고환: 전립선 질환, 외상, 스트레스 등 기능성 원인
고환 통증의 주요 원인 : 기질적·기능적 원인을 구분하자
1. 부고환염 (Epididymitis)
가장 흔한 고환 통증 원인 중 하나로, 정자를 저장하는 부고환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주로 세균 감염, 성병(클라미디아, 임질) 또는 요로 감염이 원인이 됩니다. 고환 한쪽이 붓고 뜨거우며 배뇨 시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고환염 (Orchitis)
고환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로, 부고환염과 동시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고환 붓기, 통증, 고열 등이 동반됩니다. 치료가 지연되면 불임 위험도 있습니다.
3. 고환 꼬임 (Testicular Torsion)
응급질환으로 정삭이 꼬이며 혈류가 차단되는 상태입니다. 극심한 통증과 고환 위치 상승, 구토가 동반될 수 있으며, 6시간 내 수술하지 않으면 고환 괴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정계정맥류 (Varicocele)
고환 위 정맥이 늘어져 형성된 정맥류로, 특히 왼쪽에 잘 발생합니다. 묵직한 통증이나 운동 후 불편함이 있으며, 정자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5. 외상 또는 타박상
자전거 안장 압박, 스포츠 충격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통증이나 멍, 혈종이 생깁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6. 고환 종양
초기에는 통증이 없지만,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묵직한 불쾌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으며, 20~40대 남성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7. 전립선염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며 회음부 및 고환 주변 통증이 나타납니다. 배뇨 시 작열감, 소변 줄기 약화, 통증이 동반되며, 만성화되면 치료가 오래 걸립니다.
고환 통증의 진단과 병원 진료 기준: 언제 병원에 가야 할까?
병원에 반드시 가야 하는 경우
- 갑자기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구토, 오심이 동반될 때
- 고환이 단단해지고 부풀며, 만지기 어려운 통증일 때
- 통증이 6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꼬임 의심)
- 고열, 혈뇨, 배뇨 곤란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 고환이 올라간 느낌이 들거나 비대칭이 심할 때
병원에서 시행하는 검사
- 촉진 검사 및 병력 청취: 통증 시작 시점, 위치, 유발 원인 파악
- 초음파 검사: 고환 내 혈류 상태, 덩어리 여부 확인
- 소변 검사: 감염, 성병, 요로 이상 확인
- 혈액 검사: 염증 수치, PSA 등
- 성병 검사: 성관계 이력 있는 경우 필요
고환 통증의 해결 방법: 응급 대처부터 생활 관리까지
1. 응급 상황에서의 대처
- 꼬임 의심 시 즉시 응급실 방문
- 외상 시 찬찜질 10~15분 적용
- 염증성 통증은 항생제 복용이 필요하므로 병원 내원
2. 약물 치료
- 항생제: 부고환염, 전립선염 치료용
- 소염진통제: 통증 완화
- 근이완제, 알파차단제: 전립선 관련 증상 완화
3. 수술적 치료
- 고환 꼬임: 정삭 고정술
- 정계정맥류: 정맥 결찰술
- 고환 종양: 고환 절제술 및 추가 치료
4. 생활 속 관리
- 꽉 끼는 속옷 피하고 통풍 잘 되는 의복 착용
- 운동 후 충분한 휴식
- 좌욕 및 온찜질로 통증 완화
- 규칙적 배뇨, 수분 섭취 늘리기
- 성생활 위생 관리 (콘돔 사용 등)
결론
고환 통증은 남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단순히 ‘좀 아픈가 보다’ 하고 넘기기에는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통증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며, 어떤 경우에는 빠른 판단과 치료가 고환을 살릴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특히 꼬임이나 종양처럼 시간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지체하지 않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적절한 속옷 착용, 운동 후 회복 관리, 성생활 위생, 감염 예방 등을 실천함으로써 고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고환 통증은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임을 기억하고, 스스로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방치는! 안좋은 결과를 나타내므로 초기에 판단을 잘 하여 건강한 신체가 되기를 바랍니다.